'콜럼버스', '모험왕' 등 별명은 수십 개지만, 역시 가장 유명한 별명은 '오삼이' 2017년, 2018년 그리고 2023년 봄과 여름 사이 오삼이에게 생긴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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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 '모험왕' 등 별명은 수십 개지만, 역시 가장 유명한 별명은 '오삼이'. 바로 한국에서 종복원사업으로 태어난 반달가슴곰 KM-53을 부르는 별명들입니다.
전국민적으로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KM-53이 지난 6월 13일 폐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KM-53은 2015년 1월 지리산 자연학습장에서 태어나, 같은 해 10월 지리산국립공원에 방사되었습니다.
방사 후 위치추적기가 유실되어 그간 행적을 알 수 없다가, 2017년 6월 경북 김천시에 있는 수도산에서 목격되어 포획되었습니다. 전남 구례군에서 경북 김천시로 이동한 KM-53은 이때부터 '오삼이'라는 친근한 이름과 함께 '콜럼버스' 등으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김천시 수도산에서 포획된 KM-53은 포획 후 다시 전남 구례군 지리산에 방사되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2018년 5월에는 대전-통영 고속도로에서 KM-53과 관광버스 간 추돌사고가 발생하였고, 이에 따라 골절 수술과 재활훈련을 하게 되었고 그제야 수도산에 방사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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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M-53이 고속버스와 추돌사고가 났던 대전-통영 고속도로에서 진행된 반달곰친구들과 국시모의 퍼포먼스 (2018.05.30. 제762호 국시모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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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돌사고로 인한 수술 후 재활훈련 중인 KM-53(출처: 환경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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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53은 김천시에 있는 수도산에만 있지 않고, 이후 가야산, 덕유산국립공원 등으로 계속 이동(분산행동)하였고 2018년부터 폐사하기 전까지 가야산국립공원에서 매년 동면했습니다. 2022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가야산, 덕유산국립공원과 충북 영동군에 위치한 민주지산 권역에서 활동하다가, 2022년 6월 상주시에서 생을 마쳤습니다.
반달가슴곰이 3~4월 동면에서 깨어나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5월에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분들은 '반달가슴곰과 만나면 이렇게 대처하세요'라는 안내를 가장 많이 보셨을 거예요. 이때는 언론에서도 일제히 곰을 보았을 때의 대처요령(조용히 자리 벗어나기, 등 보이지 않기, 먹이 주지 않기 등)을 보도하기도 하지요.
KM-53은 2017년 5월 발견되어 추적 장치를 재부착했고, 2018년 5월 교통사고를 당하고, 2023년 6월 포획 중 폐사하였습니다. KM-53은 항상 봄과 여름 사이, 포획당해 원치 않는 곳에 방사되거나 사고를 겪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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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KM-53이 유명한 건 다 알지만, 왜 국시모에서 관심을 갖는지 궁금하시다고요?
바로 멸종위기종복원사업이 '국립공원'을 거점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체 사업 총괄은 국립생태원이 진행하기도 하지만, 국립공원공단 종복원기술원에서는 설악산, 월악산국립공원을 거점으로 '산양' 복원을, 소백산국립공원을 거점으로 '붉은여우(토종여우)' 복원을, 그리고 지리산국립공원을 거점으로 '반달가슴곰' 복원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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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시모는 정의당 이은주 의원, 한국환경생태학회, 한국환경생태학회 보호지역분과위원회와 함께 지난 7월 20일 '반달가슴곰 KM-53 폐사, 어떻게 볼 것인가?' 좌담회를 개최하였습니다. 학계 전문가, 언론, 동물권 단체, 환경 단체 등 각계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였습니다.
KM-53의 분산행동(이동)이 현재 개체수 증식 중심의 종복원사업과 파편화된 서식지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시작으로, 종복원사업을 통해 도입, 방사된 반달가슴곰들은 언제쯤 모니터링과 관리를 받지 않는 야생동물이 되는가에 대한 논의로도 이어졌습니다. KM-53에만 너무 포커스가 맞춰진 정부 계획과 여론에 대한 성찰도 함께 이야기되었습니다.
반달가슴곰 개체 증가로 우리는 필연적으로 반달가슴곰과 공존을 할 수밖에 없는데, 우리 사회와 더불어 종복원사업을 추진하는 정부가 아직도 공존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특히, 정부가 반달가슴곰과 더불어 공존해야 하는 지역주민, 지역단체와의 거버넌스(민-관 의사결정 체계 등)에 충실하지 않아 관계와 참여를 잘 풀어내지 못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동물권 단체와 함께 토론을 진행하며 야생동물 복지와 윤리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어 폭넓은 논의의 장, 그리고 추후 우리가 반달가슴곰과 공존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숙제를 많이 도출해 낼 수 있었습니다.
국시모는 후속 작업으로 지리산 지역 등 반달가슴곰이 이동하는 주요 지역사회와도 함께 이야기 나누고, 내년 종복원사업 20주년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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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이령특별보호구역 탐방로에서 만난 제비나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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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특별보호구역을 한국환경생태학회 김지석 박사님과 물자리 선생님들과 함께 1달에 1번 모니터링(조류, 나비, 식생)을 하고 있습니다. 비가 많이 온 다음 날 진행한 7월 모니터링에서는 나비를 많이 만날 수 있었어요. 흙에서 물을 마시거나, 먹이활동 하는 공간을 두고 다툼을 벌이거나, 나무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나비들을 가만히 관찰했습니다.
나비가 날개를 빠르게 파닥이다 어느 순간 날개를 활짝 펴는 걸 본 찰나,
우리에게는 가만히 자연을 바라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가만히, 가만히, 가만히, 자연을 만나는 시간, 7월에는 얼마나 가져보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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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즈] 국립공원 대규모 개발, 여러분이 막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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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인모집]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헌법소원 청구인 공개모집 (~7/30(일)까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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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국시모 후원회원님!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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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걷기예찬' 7월 걷기에서 함께 만난 안산자락길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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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7월 국시모 사무국 소식
▶️ 사무국 활동가들은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상황실, '한국환경회의' 비상 상황실 활동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 지리산 화개 산불조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거문도, 한려해상국립공원 통영 해중 모니터링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 국립공원 해중 시민모니터링, 파크다이브의 활동 사례를 발표하는 자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 6월 26일, 제44차 국립공원 정책포럼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 특별보호구역 현황 및 관리개선 방안'을 개최했습니다.
▶️ 7월 20일, 제45차 국립공원 정책포럼 '반달가슴곰 KM-53(오삼이) 폐사, 어떻게 볼 것인가? 좌담회'를 개최했습니다.
▶️ 2023년 2분기 재정보고가 홈페이지에 업로드 되었습니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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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세액공제가 가능한 기부금영수증(지정기부금 코드 40)이 발급되어 근로소득의 30%까지 공제 가능합니다(1천만 원 이하 15%, 1천만 원 초과 30%).
- 국시모 최고 의결기구인 총회에서 의결권이 주어집니다.
- 국시모 회원모임, 교육, 프로그램 등에 우선 참가기회를 드립니다.
- 매 월 1회 이상 국시모 활동소식과 국립공원 정보가 담긴 뉴스레터를 이메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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