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설악산오색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서 재보완서에 대한 5개 전문기관의 평가 결과가 공개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모든 기관에서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제출했습니다.
양양군이 제출한 환경영향평가 재보완서와 전문기관 평가서를 토대로 환경부가 최종 결정을 발표하는 날이 아이러니하게도 3월 3일, '국립공원의 날'로 예상됩니다.
'국립공원의 날'은 2020년 국립공원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를 높이고, 국립공원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었습니다.
올해 4번째를 맞는 국립공원의 날이 설악산국립공원을 지키는 날이 될 수 있을까요?
설악산오색케이블카 사업은 모든 국립공원 소재 지자체의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오색케이블카가 설치되면, 다른 국립공원에도 케이블카 등의 시설물이 설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까지 국책연구기관이 부정적인 의견을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무부처 결정으로 사업이 추진된다면 국립공원 뿐만 아니라 다른 보호구역에도 좋지 않은 선례가 될 것이 뻔합니다.
부디 올해 국립공원의 날은 법정기념일 제정 취지에 맞게 국립공원의 보전관리를 새롭게 조명하고, 개발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는 원년이 되길 희망합니다.